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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시승기] 매력적인 프리미엄 SUV, 캐딜락 XT5 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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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시승기] 매력적인 프리미엄 SUV, 캐딜락 XT5 플래티넘

입력
2018.02.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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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변호사가 캐딜락 XT5를 시승했다.
강상구 변호사가 캐딜락 XT5를 시승했다.

법무법인 제하에서 자동차 부분 등의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상구 변호사가 캐딜락의 프리미엄 SUV, XT5의 시승에 나섰다. 이미 많은 차량의 시승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애착과 깊은 관심, 그리고 전문성을 드러냈던 강상구 변호사의 눈에 과연 캐딜락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XT5는 어떤 존재로 투영되었을까?

강상구 변호사, 캐딜락의 새로운 도전을 만나다

강상구 변호사는 어느새 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자동차 관련 법률, 서킷 및 드라이빙, 자동차 정비 및 튜닝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가진 그는 어쩌면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손에 쥐어진 키는 ‘캐딜락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도전, XT5’였다.

캐딜락 답지만 의외의 모습을 한 존재

캐딜락 XT5의 외형을 살펴본 강상구 변호사는 그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XT5를 보고 있자면 무척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실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확실히 캐딜락의 최신 아이덴티티는 잘 살렸지만 실제 수치보다 조금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차량이 중형 SUV라기 보다는 준중형 SUV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며 이는 비교적 큰 차를 선호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조금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모두가 알 수 있듯, XT5는 누가보더라도 캐딜락의 디자인을 완벽히 구현한 차량이지만 기존의 캐딜락들과 달리 실제 제원 대비 시각적이로 보이는 크기가 작게 느껴지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전체적인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고 특히 전면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균형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측면과 후면 역시 비슷한 평가였다. 강상구 변호사는 “캐딜락 고유의 감성이 잘 살아있고, 또 측면은 기존 모델인 SRX 대비 전고가 높아졌음에도 ‘쿠페라이크’ 실루엣을 잘 살려 우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후면 역시 캐딜락 고유의 엣지감과 명확한 실루엣 등이 적용되어 전체적으로 우수한 균형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강상구 변호사는 “사실 이전의 CT6 시승에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량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얇은 편이라 그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라며 “캐딜락 최신 디자인의 반영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고급스럽지만 조금은 아쉬운 실내 공간

실내 공간을 살펴본 강상구 변호사는 “캐딜락 XT5의 실내 공간은 완성도 높은, 매력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아쉬운 점, 혹은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어색한 요소들이 군데군데 위치한다”고 말했다.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헤드라이너 등 실내 곳곳의 요소를 한참을 살펴본 후 “분명 잘 짜여 있는 실내 공간임에는 분명해 이제는 캐딜락의 명성에 걸맞은 차량이 개발, 생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상구 변호사는 “물리 버튼을 극도로 억제한 구성이나 비상등 터치 버튼 및 대시보드의 소재 조율 등 기존의 차량, 혹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선 모습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강상구 변호사는 “새로운 도전 그리고 변화라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받아드리기엔 조금 어색하고, 또 차량의 성격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그 역시 “하지만 리어 뷰 카메라 미러의 존재, 그리고 그 매력은 상당히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간 그 자체의 여유는 어떨까? 강상구 변호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공간을 갖췄고,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급스러운 시트가 만드는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1열 공간이나 2열 공간도 넉넉한 휠베이스와 비교적 높은 전고 등 중형 SUV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상구 변호사는 “XT5가 SUV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푹신한 시트를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시트의 퀄리티나 구성은 정말 뛰어난 편이지만 약간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어 이 부분은 소폭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XT5

이번엔 주행의 시간이다. 주행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전, 강상구 변호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보통 평소에 시승을 하면 엔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는데 오늘은 코너링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SUV라고 한다면 보통 코너링에 있어서 일반 승용 모델 대비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 불안감이 큰 것이 사실인데 XT5는 코너링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상구 변호사는 “사실 시승을 하면서 SUV로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속도 영역에서의 급선회를 한 일이 있었는데 너무 기가 막힐 정도로 노면을 움켜쥐고, 뛰어난 밸런스를 유지하며 파고드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며 XT5의 코너링 퍼포먼스, 밸런스에 대해 극찬을 했다.

참고로 강상구 변호사는 국내 유일의 로터스 엑시지 LF1를 소유해 코너링 부분에서 ‘이미 극한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 XT5에 대한 극찬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는 만족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동일한 엔진으로 더 높은 출력을 이끌어 냈던 CT6를 경험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힘’을 억제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실 V6 3.6L 직분사 엔진에서 발산되는 314마력, 37.4kg.m의 토크가 부족한 것은 아닌데 어딘가 인위적으로 엔진 자체가 억눌려 있는 감성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사실 가속력이라던가 추월 가속력, 고속 주행 성능 등 부족한 모습은 없지만 어딘가 답답하다"라며 "7,000RPM 대까지 회전하는 CT6에 비해 RPM 가용 범위도 다소 적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엔진의 성격을 억지로 막아 놓은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겠지만 다른 세팅을 고민하면 조금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변속기에 대해서는 결코 아쉬움이 없다는 평이다. 강상구 변호사는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변속 반응이나 변속에 대한 감각은 무척이나 매끄럽고 운전자의 의도를 잘 반영하는 모습이다”라며 “또 수동 변속에서도 완성도 높아 만족감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XT5의 독특한 포지션, 시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강상구 변호사는 “XT5의 시트에 앉아 주행을 하다보면 SUV와 일반 승용 세단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시트 포지션과 시야를 느끼게 된다”라며 “이런 높이는 사실 정통성이 강한 SUV와 비교를 한다면 조금 낮고, 시야 역시 낮은 각도를 형성하지만 고속 주행에서 훨씬 안정적이고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경쟁자와는 다른 존재감을 가진 존재

캐딜락 XT5는 사실 그 체격과 가격적인 포지션 등으로 인해 경쟁 모델이 모호한 차량 중 하나다. 사실 체격을 키운 컴팩트 프리미엄 SUV(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와도 경쟁이 가능하며 프리미엄 중형 SUV(BMW X5 등)과도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상구 변호사는 전자와의 비교에 집중했다. 그는 “솔직히 X3와는 그 성격이 다르고 또한 BMW를 구매하려는 이가 캐딜락을 머리 속에 떠올릴 것 같지는 않아 직접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벤츠, 아우디는 물론이고 링컨, 볼보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를 고려하고 있다면 XT5야 말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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