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기준금리 인상 두고 “100bp는 과도” vs “신중한 정상화” 엇갈려
원유재고 감소에 유가 1.77% 상승, 에너지주 중심 강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미국 주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반등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4.70포인트(0.66%) 오른 2만4,962.4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2.63포인트(0.10%) 오른 2,703.96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8.14포인트(0.11%) 하락한 7,210.09에 마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일제히 상승했던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0%포인트 하락한 2.920%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국채도 3.207%까지 빠졌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입에도 주목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00bp(1%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은행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연준은 현재 신중하게 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가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9달러(1.77%) 오른 62.7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 재고가 161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 19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엑손모빌은 0.97달러(1.30%) 오른 75.86달러, 쉐브론은 0.83달러(0.76%) 오른 109.89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주와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이날 각각 0.75%, 0.18% 하락했으며 시스코(-0.85%), IBM(-0.51%), 인텔(-0.30%) 등도 하락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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