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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오면 군인들이 체포해야” “천안함 폭침 연루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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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오면 군인들이 체포해야” “천안함 폭침 연루 확인 안돼”

입력
2018.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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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앞줄 가운데)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앞줄 가운데)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과 관련해 찬반으로 나뉜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23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방한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며 “군인들이 김영철 체포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김영남 방남 문제를 따지기 위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와 정보위 소집을 요구한 상태고, 홍준표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김영남 방남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김영철 본인은 부인하지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판단된다”며 “천안함 폭침 사태를 생각하면 지금 김영철에 대한 분노표출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김영철 방남은)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온 힘을 합쳐 김영철의 방한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0년 합동조사에서 김영철 연루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라며 “안보 무능 세력에 불과한 한국당은 자기 나라 잔치에 재 뿌리는 행동을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평화 알레르기’가 재발하고 있다”며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군사회담 파트너로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거들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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