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다. 공연, 연극, 영화, 방송까지 '미투'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의 추악한 민낯이 벗겨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
시작은 연출가 이윤택에 대한 성추행, 성폭행 폭로였다. 연희단패거리 소속이었던 여배우들은 SNS를 통해 연출가 이윤택의 만행을 폭로했다. 김수희, 이승비, 김지현, 송선주 등 실명까지 공개하며 나선 이들은 이윤택 뿐만 아니라 김소희 대표에도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이윤택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성폭행에 대한 부분을 부인하며 논란을 더 키웠고 김지현은 이윤택으로 인해 임신, 낙태 사실 등을 밝히며 실명으로 세상에 나섰다.
여기에 인간문화재 하용부까지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19세였다고 밝힌 고발자는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고, 이후 하용부는 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여기에 연출가 오태석까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고, 서울예대는 그를 수업세 배재했다. 또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시인 고은 역시 김수희 대표의 시를 통해 성추행 만행이 밝혀지고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후 미투 운동은 영화 방송계로 확산됐다. 청주대 학생 다수가 조민기의 상습 성추행을 고발했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성추행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으나 이수 경찰 조사가 시작되며 더이상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영화 '흥부'의 조근형 감독 또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지망생 A씨는 자신의 SNS에 '미투'(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지난해 12월 18일 뮤직비디오 미팅에서 (조 감독이) 여배우에게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고 그의 만행을 폭로했다. '흥부' 제작사는 현재 조근현 감독을 VIP 시사회, 언론인터뷰,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서 배제했으며 감독은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명배우 오모씨 역시 성추행 의혹의 중심에 섰으나 현재 소속사와 본인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따른 유명 배우 역시 성추행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연예계 성추행 파문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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