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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기린은 악취로 암컷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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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기린은 악취로 암컷을 유혹한다

입력
2018.02.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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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악취로 암컷을 유혹한다. 픽사베이
기린은 악취로 암컷을 유혹한다. 픽사베이

여러분은 ‘악취’하면 어떤 동물이 대표적으로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어느 동물에게도 악취로는 뒤지지 않는 동물을 만나볼까 합니다. 스컹크..? 아닙니다. 바로 ‘기린’인데요.

기린의 악취는 사람이 250m 바깥에서 맡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훔볼트 주립대의 윌리엄 우드 교수에 따르면 기린의 악취는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린의 악취는 ‘인돌(indol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돌(indole)은 대변이 특유의 냄새를 갖게 하는 질소 화합물이죠. 이 성분은 피부에 사는 미생물과 세균을 퇴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크레오소트’라는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은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을 죽이기도 합니다.

이런 끔찍한 악취는 포식자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취는 암컷 기린들을 유혹하는 데도 쓰인다고 하는데요. 악취가 심할수록 ‘나는 진드기가 없어!’라는 걸 알리는 셈이죠. 기린에게 악취는 건강과 목숨도 지키고, 사랑도 찾는 1석 3조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제 기린이 냄새 난다고 더러운 동물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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