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악취’하면 어떤 동물이 대표적으로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어느 동물에게도 악취로는 뒤지지 않는 동물을 만나볼까 합니다. 스컹크..? 아닙니다. 바로 ‘기린’인데요.
기린의 악취는 사람이 250m 바깥에서 맡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훔볼트 주립대의 윌리엄 우드 교수에 따르면 기린의 악취는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린의 악취는 ‘인돌(indol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돌(indole)은 대변이 특유의 냄새를 갖게 하는 질소 화합물이죠. 이 성분은 피부에 사는 미생물과 세균을 퇴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크레오소트’라는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은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을 죽이기도 합니다.
이런 끔찍한 악취는 포식자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악취는 암컷 기린들을 유혹하는 데도 쓰인다고 하는데요. 악취가 심할수록 ‘나는 진드기가 없어!’라는 걸 알리는 셈이죠. 기린에게 악취는 건강과 목숨도 지키고, 사랑도 찾는 1석 3조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제 기린이 냄새 난다고 더러운 동물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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