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2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 미 4성 장군(대장)이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 연합군 사령부의 부사령관을 맡는다는 전제 하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성우회(예비역 장성모임) 창립 제29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전작권 전환은 현재의 연합사 시스템을 유지하고 주한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시키며, 미 4성 장군이 부사령관을 맡는다는 전제 하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연합사령부는 미 육군 대장이 사령관을,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특히 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은 물론 미군 증원 전력을 요청할 수 있는 유엔군 사령관까지 겸직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연합사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송 장관은 이날 발언은 사령관과 부사령관의 국적이 바뀌는 것 외에 여타 지휘권 구조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송 장관은 또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 2.0'과 관련 "우리 군의 전투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는 전사들이 존경 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면서 "국방개혁안이 확정되면 낱낱이 밝혀드리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고 강력한 힘으로 안전을 보장하여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 받는 군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