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23일부터 시작되는 3박 4일의 방한 기간 북한 문제에 어떠한 관심도 집중할 계획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 고문은 대신 폐막식 참석을 비롯해 경기 관람을 통해 미국선수단을 응원하고 한국의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며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탈북자들과 면담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북한 인사를 만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선전전에 맞대응하는 행보를 보였으나, 이방카 고문은 이 같은 문제를 다룰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성명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표단을 이끌게 돼 영광이다”며 “우리는 미국팀을 응원하고 모든 선수들이 성취한 업적을 축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방카 고문의 행보는 동계올림픽 스포츠 자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고문은 2028년 하계올림픽을 로스앤젤레스에 유치하기 위한 일에 관여하고 있으며 겨울 스포츠 매니아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은 겨울 스포츠가 평창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23일 한국에 도착해 당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방카 고문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에는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 의원과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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