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여자컬링 대표팀이 덴마크를 누르고 예선 끝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5일 시작한 여자컬링 예선 라운드를 8승 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올랐다.
그야말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했던 3승 6패의 성적을 가뿐히 넘어 한국 컬링의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매 경기가 역사인 셈이다. 경기장에는 '영미'라고 쓰고 김영미의 얼굴을 묘사한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관중은 대표팀 선수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이날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덴마크를 압도했다. 다만 화제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주전 리드 김영미는 휴식을 취했다.
후공으로 나선 대표팀은 1엔드를 블랭크로 마친 후 2엔드에서 1점을 획득했다. 4엔드에서 3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린 대표팀은 7엔드에서 다시 추가 득점을 올리며 9-3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덴마크가 남은 경기를 포기하면서 한국이 승리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전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상대는 예선 4위 팀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여자컬링 세계랭킹 1위 캐나다는 충격적인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예선 8차전에서 영국에 5-6으로 져 3승 5패로 4강행 실패가 확정됐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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