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작전에 운용
“공격형 무인기 아니다” 해명
주한미군이 21일 최신형 무인 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 중대 창설식을 열고 내년 작전 운영 방침을 공식화했다. 다만 이번 창설식이 최근 한반도 정세와는 무관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주한미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오늘 그레이 이글을 운용할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창설식에 그레이 이글은 전시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치러졌다. 그레이 이글은 전북 군산의 주한 미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됐다. 올 상반기 중 첫 비행을 거쳐 내년 4월 정식 작전 운용될 예정이라고 주한미군은 설명했다.
2010년부터 미군이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헬 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인 ‘바이퍼 스트라이크’를 장착할 경우 북한 주요 시설 타격도 가능해 무인정찰기보다는 무인공격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은 그러나 이날 입장자료에서 “그레이 이글은 아파치 헬기와 연계해 통합정찰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지 공격형 무인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레이 이글의 한반도 도착 시점은 최근 안보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과 상관 없이 예정됐던 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란 뜻이다.
주한미군은 배치 규모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으나 4대를 먼저 배치한 뒤 내년 5대를 추가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그레이 이글은 9~12대를 1개 중대로 묶어 운용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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