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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ㆍ매운맛’…한국의 맛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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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ㆍ매운맛’…한국의 맛에 반하다

입력
2018.0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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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한류’ 평창 K-푸드 플라자

하루 평균 외국인 3000명 방문

한식 쿠킹 클래스 수강도 이어져

강릉시가 명주예술마당에서 진행 중인 '오픈 쿠킹 클래스'를 찾은 외국인이 전문강사로부터 한식 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가 명주예술마당에서 진행 중인 '오픈 쿠킹 클래스'를 찾은 외국인이 전문강사로부터 한식 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릉시 제공

평창올림픽을 보기 위해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독일인 다니엘 보츠(32)씨. 그는 한국음식(K푸드) 마니아다. 지난 20일 평창올림픽 플라자 인근 페스티벌파크 내 ‘K-푸드 플라자’를 찾은 보츠씨는 간장과 고추장, 후추, 마늘, 참기름 등 여러 재료를 조합한 불고기 양념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매력이 있다”며 “메인 메뉴뿐 아니라 반찬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미국 유학생 라이언 질(21ㆍ여)은 지난주 처음 맛본 한국의 맛에 반해 K-Food 플라자를 다시 찾았다. 그는 “복숭아가 들어간 소스로 구운 불고기와 삼계탕이 일품이었다”며 “혼자 즐기기에는 아까운 맛이라 친구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식이 세계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60여 가지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평창 K-푸드 플라자에는 매일 3,0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K푸드의 ‘대표선수’격인 불고기와 비빔밥, 삼계탕은 물론 불족발과 떡볶이 등 매운 음식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다. 전재섭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숙식운영과장은 “K푸드를 맛본 외국 관광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는 등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며 “이번 올림픽이 한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 세계음식문화관을 찾은 독일 관광객들이 메뉴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평창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 세계음식문화관을 찾은 독일 관광객들이 메뉴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직접 K푸드를 만들려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강릉시가 지난 6일부터 명주예술마당에서 진행 중인 ‘오픈 쿠킹 클래스’에 150여명의 K푸드 마니아가 다녀갔다. 이들은 전문 요리강사와 함께 해물 삼선 비빔밥과 크림 감자 옹심이, 초당두부 탕수 등 강원도 특산물로 조리한 메뉴를 만들고 맛봤다.

평창 대관령원예농협 바우파머스몰에서 열리는 요리 교실도 인기다. 최근 캐나다 관광객을 비롯해 수백명이 이곳을 찾아 메밀부침개를 만들었다. 부침개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는 시간도 마련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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