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박영선 겨냥 "롱패딩 어디서 났나? 김영란법 위반 혐의" 공세
일부 국회의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단복 중 하나인 '롱패딩'을 입었다가 구설에 올랐다.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패딩을 국회의원들이 손쉽게 구해 입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단체로 패딩을 받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올림픽 후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문위 소속 의원 28명 전원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 대한체육회로부터 패딩을 받았다.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롱패딩 논란'을 언급하면서 "폐막식 이후에 반납하려고 한다"며 "다른 교문위원들과도 함께 반납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미 반납한 의원도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저촉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의원들이 그대로 갖고 있는 것보다는 반납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의원들 사이에서도 패딩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윤성빈 특혜응원' 논란을 언급하면서 "그날 해맑게 웃으며 멋진 롱패딩을 입은 사진을 찍었더라. 어디서 난 것인가"라며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은) 롱패딩이 어디서 났느냐는 말에 '동료 의원이 평창 날씨가 춥다며 줘서 입었다'고 하는데 이번 일이 있기도 한참 전에도 그걸 입고 서울 시내를 활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롱패딩을 입은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2월 4일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앞 걷기대회 사진"이라면서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 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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