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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이슈’ 논란에 결국 사라진 김아랑의 ‘노란 리본’

입력
2018.02.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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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 김아랑이 지난 경기 헬멧에 붙였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린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 김아랑이 지난 경기 헬멧에 붙였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린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23)의 헬멧에 부착됐던 ‘노란 리본’이 검은 테이프로 가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어떤 관계 기구로부터 ‘김아랑 세월호 리본’ 지침이나 권고,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김아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 50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올림픽 헌장 50조는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 IOC 허가를 얻지 않은 모든 정치적 광고, 시위,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김아랑은 평소 쓰던 헬멧 뒷부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새겼었다. 김아랑의 헬멧에 새겨진 노란 리본은 지난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중계를 하던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한 회원은 김아랑의 노란 리본을 문제 삼았고, IOC에 제소했다는 인증 사진까지 올렸다. 일베 회원의 IOC 제소 인증 사진이 공개된 후, SNS에는 노란 리본이 정치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9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김아랑이 훈련 후 이동하고 있다. 헬멧에 세월호 스티커가 보인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김아랑이 훈련 후 이동하고 있다. 헬멧에 세월호 스티커가 보인다. 연합뉴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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