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자생생물 2,024종이 추가 확인되면서 한국 공식 자생생물 종 수는 4만 9,027종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1일 ‘국가 생물자원 종합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 수가 지난해 12월말 기준 4만 9,027종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처음 밝혀진 신종 납작단지이끼를 비롯해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 조각바위딱지지의, 멋쟁이꼬마집게벌레, 흰비단결갯민숭이 등 총 2,024종의 생물이 새로 목록에 올랐다. 새로 발견된 목록을 분류군 별로 살펴보면 식물 64종, 미생물 649종, 척추동물 13종, 곤충 및 무척추동물 1,298종 등 이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자생생물은 척추동물 1,984종, 무척추동물 2만 6,655종, 식물 5,443종, 균류 및 지의류 5,056종, 조류 5,920종, 원생동물 1,890종, 원핵생물 2,079종 등이다. 한국 자생생물 목록은 1996년 환경부가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2만 8,462종을 발표한 이래, 20여 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600~2,00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되고 있어 2018년에는 5만 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kbr.go.kr)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species.nibr.go.kr)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유정선 동물자원과장은 “북한 지역 생물종 목록을 검증해 누락된 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나고야의정서 범정부 대책에서 마련한 목표인 ‘2020년까지 한반도 생물자원 목록 6만종 구축’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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