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공개 하루 앞두고 10년물 금리 2.89%
‘대통령의 날’(2월19일)을 보내고 문을 연 뉴욕증시가 월마트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밀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18%(10.67달러) 하락한 94.11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하락폭은 1988년 1월 이후 최대 폭이다. 월마트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37달러)에 못미쳤다.
반등하던 뉴욕지수도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마트가 포함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63포인트(1.01%) 하락한 2만4,96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6포인트(0.58%) 내린 2,716.2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5.16포인트(0.07%) 떨어진 7,234.3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열린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8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를 연 2.255%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날 발행 금리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13%포인트 상승한 2.890%을 기록했다. 장 초반 2.926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단기채인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034%포인트 상승한 2.223%, 장기 전망과 연동된 30년물 수익률은 0.016% 오른 3.151%를 나타냈다.
21일 공개될 올해 첫 FOMC 회의록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한 신호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도 이때까지는 관망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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