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전국 기준 1회 8.1%, 2회 10.5%, 3회 9.9%, 4회 9.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바닷가에 마주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 같은 빌라의 501호와 401호에 사는 손무한과 안순진의 일상,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첫 만남, 6년의 시간을 거슬러 숨어 있을 이들의 인연까지 매끄럽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501호에 사는 손무한은 고독한 독거남이다. 과거 광고천재로 불렸지만 이혼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욕실에 갇혀도 3박4일 동안 구해줄 사람이 없고, 아픈 등에 파스를 붙여줄 사람도 없다. 그런 그에게 친구 황인우(김성수 분)가 큐피드로 나섰다. 자신의 아내인 이미라(예지원 분)의 친구 안순진과 소개팅을 주선했다.
승무원인 안순진은 돌싱녀다. 빚 때문에 공항까지 사채업자가 쫓아오는 것은 물론 집에도 빨간 딱지가 붙어 있다. 삶만으로도 고된 그녀에게 전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직장 후배이자 은경수의 현부인인 백지민(박시연 분)의 존재는 버겁기만 하다. 은경수는 여전히 안순진을 걱정하면서 그녀 곁을 맴돌고, 백지민은 그런 안순진을 신경 쓰며 끝없이 질투한다.
이런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다.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안순진과 달리 빨간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난 손무한은 안순진의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이는 6년 전 비행기에서 마주했던 인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순진은 그 때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안순진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녀는 손무한과의 기억을 잊고 있었다.
소개팅은 여러 오해 속에 엉망진창이 됐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뿐만 아니라 4회 말미 손무한은 안순진이 401호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서로 다른 이유이지만 자꾸만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이 이후 어떤 감정으로 묶이게 될지, 나아가 6년 전 이들을 둘러싼 인연이 무엇이었는지 커다란 궁금증을 남겼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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