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아테온과 티구안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찾았다. 출장 기간 동안 두 차량의 매력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 먼 독일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독일의 도로 위 풍경이었다. 과연 독일의 도로 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
유독 보이지 않는 일본자동차
닷새 동안의 출장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일본자동차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그리고 북미만 보더라도 일본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보편적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장에서 일본자동차를 만나는 일이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색이 없다는 족쇄에 묶인 일본자동차
독일 현지의 사람들과 독일 사정에 밝은 사람들과 일본자동차가 독일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모두 '일본차가 특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본차의 주요 부진 이유로 꼽았다.
독일의 카페에서 만난 한 사람은 "독일 자동차 시장을 보면 독일 차량은 물론이고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의 차량 등 다양한 차량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 브랜드는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분전중인 럭셔리 브랜드와 친환경 차량
독일 현지에서 기자가 만난 일본 차량을 살펴본다면 럭셔리 브랜드와 마쯔다로 나눌 수 있었다. 실제 복수의 렉서스 차량과 인피니티 차량의 경우에는 정말 운이 좋다면 하루에 한 두 대 정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기차, 친환경차 부분에서 아무래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닛산 리프와 토요타 프리우스는 더러 보였다. 특히 프리우스의 경우에는 택시 차량으로도 간간히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독일에서 인정 받은 마쯔다
기자의 눈에 가장 많이 보였던 차량은 바로 일본에서도 마이너한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마쯔다의 차량이었다. 실제 독일 출장 중 기자가 만나본 마쯔다 차량만 해도 서른 대 이상이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소형 해치백 모델인 데미오(마쯔다2)와 컴팩트 해치백인 악셀라(마쯔다3)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SUV 모델인 CX-3와 CX-5 역시 간간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끝으로 마쯔다의 경량 로드스터, MX-5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실제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2세대, 3세대 그리고 가장 최신 모델인 4세대 모델 역시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었다.
독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마쯔다의 경우 다른 일본차와는 다른 디자인 감각과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 등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독일 시장에서 가장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일본 브랜드라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일본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며..
독일 출장에서 만난 일본 차량들은 많지 않았고, 일본 브랜드보다 되려 한국의 브랜드가 더 인정 받는다는 것이 더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독일 그리고 나아가 유럽이라는 큰 시장을 일본 브랜드가 그냥 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보여줄 행보를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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