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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도 불안해…포항시 긴급안전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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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도 불안해…포항시 긴급안전조치

입력
2018.02.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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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시가 이재민 대피소인 포항흥해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지진으로 낙하 위험이 있는 대형스피커를 철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시가 이재민 대피소인 포항흥해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지진으로 낙하 위험이 있는 대형스피커를 철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지진 이재민 300여명이 머물고 있는 포항흥해실내체육관에 계속된 지진으로 균열등 위험 요소가 발견됨에 따라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포항시는 20일 흥해체육관 내 천장 대형스피커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조만간 체육관 내 조명등과 현관출입구의 돌출 부착물도 철거한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5.4지진에 이어 지난 11일 4.6지진으로 흥해체육관의 천장 구조물 일부가 부서지고 조명등이 이탈되는 등 위험 요소가 발견되자 임시구호소 이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재민들의 반발로 체육관내 그물 설치 등 안전장치를 한 후 천장 부착물 등을 제거한 뒤 건물 내ㆍ외벽 구조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포항흥해실내체육관은 연면적 2,780여㎡인 2층 건물로 2003년 4월 준공했다. 당시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인 내진 설계 의무 기준에 못 미쳐 당연히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계속된 지진으로 체육관의 건물 옥상 외벽 패널이 분리됐고 내부 천장을 받쳐주는 철제 구조물 일부가 휘어졌다”며 “구호소를 이전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재민들이 불편 등을 호소해 일단 위험물 제거부터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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