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이 수원시가 마련해 준 주거 창작공간에서 퇴거하기로 한 데 이어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직도 내려놨다.
단국대는 “2008년 석좌교수로 임용됐던 고은 시인이 지난 15일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20일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나로 인해서 단국대에 누를 끼치기 싫다’며 자신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홈페이지 등에 있는 기사 등도 모두 내렸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 18일에는 5년 가까이 거주해온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 및 창작공간(문화향수의 집)을 떠나 새로운 거처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은 시인은 성희롱ㆍ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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