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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김선아, 삼순-복자 잇는 인생캐릭터 경신할까

입력
2018.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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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왼쪽), 감우성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안순진 그 자체로 봐달라.”

배우 김선아가 인생 캐릭터 경신을 자신했다.

김선아는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발표회에서 “안순진 그 자체로 기억돼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김삼순, 박복자 등 캐릭터 이름으로 기억되는 작품이 많았는데,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전작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에서 빠져 나오는데 오래 걸렸다. 평상시에도 안순진처럼 행동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은 내가 김선아인지, 안순진인기 헷갈릴 정도다. 순진이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고 웃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다. 극중 김선아는 스튜디어스이자 돌싱녀 안순진 역을 맡았다. 독거남 손무한 역의 감우성과 진한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내 이름은 김산순’ ‘품위있는 그녀’(품위녀) 이어 또 한 번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감우성은 “김선아=안순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아는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배우들이 상상만 했던 걸 직접 한다”며 “제목 ‘키스 먼저 할까요?’처럼 여자들이 먼저 하지 못한 행동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야하고 부끄러운 장면이 많이 나와 촬영장에서 난감할 때가 많다. 스태프들이 많이 웃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김선아, 감우성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특히 “김선아씨에게 고맙다. ‘품위녀’로 소위 대박이 나지 않았냐. 차기작을 고를 때 신중하기 마련인데 시놉시스 제목만 보고 출연을 결정해줬다. ‘키스 원 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김선아씨 덕분에 제작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우성에 대해선 “2014년 ‘내 생애 봄날’이 마지막 작품이지 않냐. 수소문해 보니 경기도 양평에서 개 7마리,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자연인처럼 살고 있더라. ‘멜로 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다’ ‘제3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꼬셔서 간신히 섭외했다. ‘감우성이 괜히 ‘멜로 오빠’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구나’ 감탄하면서 촬영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선아는 “감독님이 처음 만났을 때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상 내내 울지 않지 않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모습이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와 닿았다.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울고 웃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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