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개大 2016년 졸업자 분석
고려대ㆍ한양대ㆍ서울대가 뒤이어
취업난 속 중국 관련 학과 약진
2016년 주요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의 졸업생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취업난을 반영한 때문인지 구직시장에서 상경계열은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고, 인문계 취업 한파 속에서도 중국 관련 학과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일 정부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전국 194개 대학의 2016년 졸업자(2015년 8월ㆍ2016년 2월 졸업)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는 전년(74.8%)보다 1.6%포인트 오른 76.4%를 기록, 졸업생 3,000명 이상 배출 대학(42개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73.8%) 한양대(72.7%) 서울대(70.6%) 연세대(70.1%) 숭실대(69.0%) 인하대(68.3%) 동국대(68.2%) 가천대(68.1%) 중앙대(67.6%)가 취업률 상위 10위 안에 자리했다. 이들 대학의 취업률은 전년과 비교해 0.2~4.0%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취업률 하위권에는 경남 A대가 52.3%로 조사되는 등 대부분 지방 소재 학교가 이름을 올려 수도권 대학들과 대비를 이뤘다. 취업률은 졸업자 중 진학과 입대자, 외국인유학생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반면 졸업자 2,000~3,000명 미만인 그룹(27개교)에서는 대전 우송대 72.0%를 비롯해 순천향대(69.5%) 호서대(69.3%) 서울시립대(68.6%) 동서대(68.5%) 등 지역 대학들의 취업률이 높았다. 졸업자 1,000~2,000명 미만(44개교) 그룹의 취업률은 을지대 80.7%, 건양대 80.2%, 부산가톨릭대 74.5%, 한국해양대 71.5%, 한서대 71.1% 순이었다.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의학계열이 83.9%로 단연 높았고, 공학 69.4%, 사회 62.9%, 예ㆍ체능 62.5%, 자연 60.7%, 인문 57.5%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경영학과 86.3%, 성균관대 경영학과 83.4%, 고려대 경영학과 79.8% 등 경영학 전공(졸업자 100명 이상)이 80% 안팎의 높은 취업률을 보인 점도 눈에 띈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 같은 인문계 취업난을 자조하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지만 중국 관련 학과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90.4%) 고려대 중어중문학과(86.4%) 한국외국어대 중국지역학전공(82.2%) 등의 취업률은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전체 대학들의 평균 취업률은 67.7%로 전년(67.5%)보다 약간 올랐으나 2010년대 들어 70%를 한 차례도 넘기지 못하면서 정체 상태에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대졸 실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0명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2017년 대졸 취업률도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획기적인 고용안정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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