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수권 우승 미국 켄터키대 등
8개국 치어리더 ‘스턴트 응원’ 나서
북한 응원단과 ‘쌍끌이’ 흥행 기대
‘절도 있는 북한 응원단이냐, 화려한 글로벌 치어리더냐.’
평창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응원전도 후끈 달아오른다.
대한치어리딩협회는 19일 강릉 씨마크호텔 내 강원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까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8개국 치어리더 205명이 강릉 올림픽파크와 강릉ㆍ관동하키센터, 폐막식장을 찾아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조모 톰슨 감독이 이끄는 미국 켄터키대 치어리딩팀(UK Cheerleading). 이들은 1985년 이후 전미대학선수권(NCAA)에서 22차례나 정상에 오른 ‘응원 국가대표’다. 18명으로 이뤄진 켄터키대는 20일과 22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라이브사이트와 월화거리에서 ‘플라이어’가 수 미터씩 날아올라 공중곡예를 펼치는 스턴트 치어리딩의 진수를 선보인다. 관람객 입장에선 ‘브링 잇 온(Bring It On)’ 등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들은 “아시아 첫 방문지인 한국에서 화려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미녀 치어리더 24명으로 이뤄진 캐나다 플라이어즈 치어리딩 올스타클럽도 응원전에 가세한다. 2008년에 이어 2011년과 2013년 세계 치어리딩 챔피언십을 차지한 이 팀은 네 차례 공연에서 고난이도 묘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네덜란드 치어리더팀도 20일부터 엿새간 강릉 월화거리 공연 등에 이어 강릉ㆍ관동 하키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쳐 경기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글로벌 치어리더들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화제가 된 북한 응원단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을 찾은 8개국 치어리더 205명은 25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막식장에서 식전공연을 갖는다. 대한치어리딩협회 고지범 사무처장은 “치어리딩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돼 의미가 있다”며 “올림픽 경기장과 행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경기 외적인 재미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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