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직 등 크게 늘려 역대 최대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2만5,692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2만3명보다 약 28%(5,689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신규채용은 지난 3년간의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10년간 지방공무원 채용인원은 2009년 7,559명에서 2011년 6,480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1만7,561명 채용을 기점으로 2016년 2만186명, 2017년 2만3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행안부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인력 5,689명을 복지사각지대 해소, 조류독감(AI) 등 전염병 관리, 지진대응, 시설물 안전관리를 비롯한 현장인력에 대부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렬별로는 일반직의 경우 7급 915명, 8ㆍ9급 1만7,804명 등 총1만8,719명이 채용된다. 지난해보다 3,281명 늘었다. 이 중 사회복지직은 지난해 12월 중순 1,489명 추가 선발했고, 올해에도 1,765명을 신규 채용한다. 치매센터와 방문간호사업 강화를 위한 보건·간호직(보건 583명ㆍ간호 669명ㆍ의료기술 221명)은 지난해보다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향후 읍ㆍ면ㆍ동 보건진료소에 중점 배치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환경직도 718명 늘어난 2,535명을 뽑는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371명, 해양수산 187명, 공업 1,035명, 시설관리 942명이다. 풍수해와 지진대응을 위한 방재안전직도 766명 늘어난 2,744명을 채용한다. 방재안전 179명과 토목ㆍ건축 2565명을 뽑는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인원충원 필요성이 대두된 소방직은 지난해보다 2,025명(62%) 늘어난 5,258명을 선발한다. 특히 충북은 지난해 대비 305%(349명), 전북은 301%(466명), 경남은 220%(431명)가 늘었다.
이번 채용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무원 17만4,000명 확충’ 공약과 맞닿아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공무원 17만4,000명 채용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건 아니지만 공약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한 것이기 때문에 근접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