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준호,김태윤,모태범/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 모태범과 김준호, 차민규가 출전한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최고참 선수 중 한명인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빙속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500m 4위에 머물렀고, 이후 모태범은 부상과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거듭하여 다시 일어섰다. 그 결과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의 출전권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모태범은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성장한 내 자신과 마주했을 때다. 모든 순간을 거치고 난 뒤 변화한 내 모습을 볼 때 특히 감회가 새롭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한계와 싸울 때다. 그럴 때는 끈질기게 부딪치고 도전하는 것을 무한 반복하며 극복한다”고 대답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모태범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김준호는 존경하는 인물이자 멘토로 ‘모태범’을 꼽으며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모태범 형과 같은 방을 썼다. 그때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형이 시합 전에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는지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줬다. 그 덕에 실력이 많이 늘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김준호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존경하는 모태범과 함께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201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김준호는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10위권대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대회에 진출했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는 모태범과 김준호. 이번 올림픽에서 재기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는 모태범은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언제나 그래왔듯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어떤 순간이 와도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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