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스켈레톤 황제로 우뚝…최민정 1,500m 독주
설 연휴 동안 강원 평창에서는 대한민국의 메달레이스가 펼쳐졌다. 극강의 스피드를 선보이는 통쾌한 경기력으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 국민들에게 큰 명절 선물을 선사했다.
포문은 스켈레톤 에이스 윤성빈(24)이 열었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스켈레톤 황제’로 우뚝 섰다. 윤성빈은 3차 레이스에서 50초18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데 이어, 마지막 4차 레이스에서는 50초02의 트랙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전날 열린 1,2차 레이스를 포함해 최종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하면서 2위와 무려 1.63초의 격차로 우승했다. 윤성빈은 대한민국에 썰매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자,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달레이스 바통은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어받았다. 최민정(20)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마지막 두 바퀴는 사실상 '독주'였을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킴 부탱(캐나다)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인정돼 ‘노메달’에 그친 최민정은 이번 1,500m 결승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방의 추격을 불허했다. 이어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선 서이라(26ㆍ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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