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 이규호 (주)코오롱 상무가 그룹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4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1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최근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을 분할해 계열사 ‘리베토’를 설립하고 이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초기 자본금 15억원으로 설립된 리베토는 지난달 26일 전환우선주를 발행, 자금 140억원을 조달했다. 이 상무는 이 중 36억원을 출자했다.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 상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을 거쳐 2015년 코오롱 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한 뒤 지난해 12월 (주)코오롱 상무가 됐다.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 자리에 오른 것을 놓고 업계에선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그룹은 ‘장자 계승 원칙’을 지키고 있어 이 상무의 경영권 승계가 확실시된다.
이 상무가 사업을 맡은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이 한 집에 거주하며 보증금ㆍ월세ㆍ관리비 등 경제적인 부분을 분담하고 주방ㆍ욕실 등 공동 공간을 제외한 개인 영역은 따로 사용하는 대안 주거형태다. 코오롱은 압구정동, 한남동, 여의도 등에 11개 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입주율은 80% 이상으로 알려졌다. 1984년생인 이 상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명문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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