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참가
노키아, 버라이즌 등 집결
CEO가 직접 사업제휴 기회 찾아
SKT, KT 신기술 전시관 내고
LG유플러스 핵심인력 대거 출동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 총출동한다. 우리 정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상용화’를 목표로 2019년 3월을 서비스 개시일로 정한만큼 누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통신사’가 될 기술을 갖췄는가를 두고, 올해 MWC에서는 국내 통신 3사 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8개국 2,30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표 모바일 기술을 앞세우며 전시장을 꾸미게 되는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테마는 단연 5G다. 9년째 MWC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는 SK텔레콤은 ‘완벽한 5G’를 주제로 삼았다. 제3홀에 604㎡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준비하는데, 제3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의 전시장이 들어서는 메인 무대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총집결한 각종 5G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 표준에 기반을 둔 5G 무선 전송 기술을 비롯해 ▦LTE 주파수와 5G용 초고주파 대역을 넘나들며 끊김 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의 전원을 공급하지 않아도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솔루션 ‘5G-PON’ 등을 소개한다. 홀로그램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5G를 기반으로 구현해 낼 신기술들도 대거 전시된다.
KT는 단독 전시관 대신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 공동관의 한 편을 ‘5G존’과 ‘서비스존’ 전시장으로 꾸민다. 주제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로 잡았다. 5G존에서는 실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전시해 LTE 대비 빠른 속도를 관람객이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생중계해 초고속, 초저지연 등 5G의 특징을 강조할 계획이다. 서비스존에선 AI로 네트워크 장애를 예측하는 시스템, 5G 자율주행 솔루션인 ‘기가 드라이브’,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 ‘기가아이즈’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합 서비스들이 소개된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구성하진 않지만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최주식 5G추진단장, 최택진 네트워크부문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박람회 현장을 찾는다. 5G, AI,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인 핵심 인력들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과 버라이즌 등 해외 통신사들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역시 주요 기업들과 5G 개발 성과 및 상용화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떠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MWC는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5G 상용화에 꼭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전 세계 각지의 사업자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5G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어떤 ICT 기업과 제휴 기회를 모색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고위 경영진 간의 활발한 교류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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