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KB손해보험이 막판 뒷심을 보이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살려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이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3) 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세 세트 모두 똑같은 스코어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6연승을 내달리던 대한항공은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6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B손해보험은 본격적으로 3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V리그 남자부는 3위까지 플레이오프(봄 배구)에 진출하지만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하일 때는 이들 간에 준플레이오프를 열어 주인공을 가린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KB손해보험(16승15패ㆍ승점46)은 그대로 4위에 머물었지만 3위 대한항공(19승 12패ㆍ승점52)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2위 삼성화재(승점 53)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KB손해보험에 남은 정규시즌 일정은 총 5경기다. 상승세를 탄다면 봄 배구를 넘어 2위까지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연승 행진 중인 대한항공을 상대해 높이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두 베테랑 센터 이선규(37)-하현용(36)이 각각 11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에서도 이선규(88.88%), 하현용(85.71%) 모두 높은 기록을 보이며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각각 3개, 2개의 블로킹을 낚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27ㆍ포르투갈) 역시 23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대한항공은 쌍포 미차 가스파리니(34ㆍ슬로베니아)와 정지석(23)의 부진이 뼈아팠다. 가스파리니는 19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47.22%)은 저조했고 5라운드 MVP로 선정된 정지석 역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고 11점에 묶였다.
이날 1세트에서 알렉스가 6점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에 끌려갔지만 이선규의 속공에 이은 서브에이스, 하현용의 블로킹 등이 터져나오며 20-18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치고받는 접전 끝에 23-23 동점 상황이 됐고 황택의가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강영준이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마감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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