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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3월까지 기다려라”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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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3월까지 기다려라” 기대감 상승

입력
2018.02.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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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SNS에 올라온 갤럭시S9 추정 전면 디자인. 벤자민 게스킨 트위터
지난달 SNS에 올라온 갤럭시S9 추정 전면 디자인. 벤자민 게스킨 트위터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올 들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기기변경을 하더라도 선택약정 등으로 할인 혜택이 큰 데다, 예상보다 아이폰X(텐) 열풍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게 유통업계의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신학기 시즌과 맞물려 삼성 갤럭시S9 등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3월 이후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49만9,893건이었다. 지난해 12월 60만여건과 비교보다 급감했다. 2월에도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 안팎으로 번호이동 수치가 점차 줄고 있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은 지원금을 많이 받고 살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활기를 띠는데, 작년 11월 출시됐던 아이폰X이 배터리 게이트 등으로 논란을 겪은데다 지원금도 워낙 적고 통상 충성 고객이 많아 굳이 번호이동을 하지 않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지원금 대신 매월 이동통신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비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통사들은 통신비 할인 부담으로 지원금을 많이 싣지 않았고 고객들도 기기변경만으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활기는 오는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게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S9, 2018년형 LG V30를 공개한다. 출시가 3월 중순으로 예상돼 신제품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는 예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일부 지원금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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