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5억 들여 문화공간 조성
전남 광양시는 1919년 건축된 국가등록문화재인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19년까지 15억원을 들여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일제강점기 도쿄제국대학 조선연습림 광양사무소 내에 직원 관사로 지은 건축물로 현재 2개 동이 남아 국가등록문화재 제223호로 관리되고 있다. 최근 개ㆍ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1919년에 건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 동안 시는 2015년부터 보수정비 사업으로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형복원 등 개ㆍ보수를 완료했다. 올해는 주변 수목과 담장정비를 추진하고 방범과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사 주변의 산책로 조성을 위한 사업비 6억원을 전남도에 신청했으며 사업비가 확보되면 2019년부터 장도전수교육관, 광양역사문화관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김경수 문화재팀장은 “남부연습림 관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관사 건물로 보존가치가 높다”며 “1919년 일제가 조선에 대한 침략을 영구히 하기 위해 건축물을 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원인 만큼 역사교육현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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