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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女 쇼트트랙 최민정, 금빛 질주…男 서이라는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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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女 쇼트트랙 최민정, 금빛 질주…男 서이라는 동메달

입력
2018.0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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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쇼트트랙이 같은 날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며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지난 500m 경기에서 아쉽게 실격된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은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메달에 그쳤다. 다른 국가 선수의 경기 방해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는 불운 속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먼저 낭보를 전한 쪽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500m에서 아쉽게 실격을 당한 최민정이 화려한 설욕적을 펼쳤다. 최민정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준결승에서 아웃코스로 두바퀴 이상을 질주하며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모습이 이날의 '백미'였다. 결승에서도 최민정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세바퀴를 남겨둔 순간까지 4~5위 자리에서 탐색전을 펼쳤다가 아웃코스로 질주하면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번 1위에 오른 최민정이 속도를 내자 다른 선수들이 따라붙지 못했다.

결국 최민정은 2위와 큰 격차를 벌리면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과 함께 결승까지 오른 김아랑은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자 대표팀과의 동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불운에 울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남자 대표팀의 불운은 1000m 준준결승에서부터 시작됐다. 3명의 대표팀이 모두 한조에 속하면서 황대헌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 황대헌을 꺾은 임효준과 서이라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불운은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3~4위로 달리면서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리던 서이라와 임효준은 헝가리 선수의 무리한 몸싸움에 휘말리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헝가리 선수의 페널티로 결론났다. 다행히 넘어졌던 서이라가 재빨리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세번재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도 응원해주시고, 제 주변 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경기장에서도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아서 그 힘을 받아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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