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패, 0-8 패.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가 스위스와 실력 차를 절감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예선에서 0-8로 완패를 당한 데 이어 남자 아이스하키도 ‘알프스 군단’을 넘지 못했다.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세계 랭킹 21위 남자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7위 스위스에 0-8로 졌다. 지난 15일 체코(6위)에 1-2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번 투지를 불태웠지만 스위스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로써 2패를 떠안은 대표팀은 A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체코가 강력한 우승후보 캐나다를 3-2로 누르고 2승으로 1위에 올랐고, 캐나다와 스위스는 1승1패씩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10분 캐나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채널원컵 대회에서 캐나다를 처음 상대했을 당시엔 2-4로 분패했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 10분23초에 스위스의 데니스 홀렌스테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0-1로 끌려가던 14분19초에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는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았지만 기회를 못 살렸다.
수문장 맷 달튼의 선방 속에 추가 실점 없이 버텼던 대표팀은 2피리어드 7분36초에 추가 골을 허용했다. 펠리시엔 두보이스의 슈팅을 달튼이 잘 막았지만 퍽이 골 라인을 넘어갔고,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또 15분55초엔 피우스 수터가 좁은 틈 사이로 스위스의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마지막 3피리어드에 임했지만 다섯 골을 더 헌납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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