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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장관 설 맞아 “조건 없이 이산상봉 이뤄져야”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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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장관 설 맞아 “조건 없이 이산상봉 이뤄져야” 거듭 촉구

입력
2018.0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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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혁봉 문화성 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참석하고 있다. 강릉=권욱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혁봉 문화성 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참석하고 있다. 강릉=권욱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6일 설을 맞아 "조건 없이 하루속히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4회 망향경모제 격려사를 통해서다.

조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호응하기만 하면 시기와 장소,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나아가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의 아픔을 근원적으로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간 고위급 대화의 물꼬를 튼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9일 고위급회담에서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를 북측에 재차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이산상봉과 관련한 남북 간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 장관은 "저 자신, 이산가족이자 실향민의 아들로서 부모님을 찾아 뵙고 조상을 기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지난해 추석에 제가 이곳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뵈었을 때는 남북관계의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한반도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찬바람 속에서도 봄의 희망이 싹트고 있는 것처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기운이 조금씩 흐르고 있다"면서 "남북의 젊은이들이 개막식장과 빙상 위에서 하나가 되어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언급한 뒤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의 작은 협력의 물줄기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안보 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더욱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이 모든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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