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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차준환(휘문고)은 밝은 표정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16일 쇼트 연기를 펼친 후 기분 좋게 취재진으 맞았다.
차준환은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 82.34점을 1점 이상 경신한 개인 최고점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무대를 밟은 차준환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25명 중 17위에 오른 정성일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경기 후 만난 차준환은 "사실 오늘 점프들이 처음부터 살짝 불안해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고 분위기도 즐기면서 시합을 치른 것 같아서 조금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차준환은 "팀이벤트 때는 몸살이 심했는데 5일 정도 쉬어서 지금은 그때보다 좋아진 것 같다. 빙질에도 적응된 것 같다"고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팀이벤트 연기 영상을 보니 내 표정에서 긴장한 티가 역력하더라"라며 "오늘 경기에선 표정에도 신경 썼다.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더욱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17일 프리 스케이팅 연기로, 생애 첫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한다. 그는 "내일 실수가 나오더라도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톱10’ 진입 가능성을 묻자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다"며 "순위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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