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체코를 만나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에 환호했으나 1-2 역전패 당했다.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체코와 1차전에서 조민호(31)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1-2 0-0 0-0)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과 지난 3∼10일 4차례 평가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조민호가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조민호는 0-0으로 맞선 1피리어드 7분 34초에 브락 라던스키(35)가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 주변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잡아 한번 드리블한 뒤 리스트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브라이언 영의 후킹 페널티로 숏핸디드(우리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에 몰렸고, 11분 59초에 얀 코바르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어 한국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잡았으나 되려 7분 34초에 레피크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잇따라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으나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와 달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부른 뒤 골리 달튼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지만 동점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한편, 북한 응원단이 한국선수만 출전한 경기에는 처음으로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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