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일라 시프린(23)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다관왕’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시프린은 15일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20초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프린은 1차 시기에서 1분 10초 82로 마누엘라 모엘그(이탈리아)에 0.2초 뒤졌으나 2차 시기에서 뒤집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번째 금메달이다. 당시 대회전에서는 5위에 그쳤다.
시프린은 이미 19세 때인 소치올림픽 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회전 종목을 중심으로 정상급 성적을 유지했고, 2016-17시즌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린지 본(34)을 이을 여자 스키 차세대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는 기술 종목(회전, 대회전) 뿐만 아니라, 활강과 알파인 복합 등 스피드 종목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 시프린이 평창올림픽 다관왕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대회 초반 강풍 등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시프린은 15일부터 사흘 연속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16일에는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17일에는 슈퍼대회전에 나선다.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평창=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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