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의경 부모들에게 서한을 보내 의경 인권보장과 복무환경 개선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경찰청은 이 청장이 최근 의경 부모들에게 ‘의무경찰 복무환경 개선에 관하여 부모님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서한을 통해 경찰청 차원에서 인권보호 매뉴얼을 제작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무경찰 특별 인권진단’을 매년 시행하는 등 의경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제도·관행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경 가족이 복무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밴드’ 등 온라인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의경들 고충 상담이 다양한 통로로 신속·정확·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본인 희망에 따라 제한과 불이익 없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주 45시간 근무와 매주 2회 휴무 준수, 일과시간 외 휴게 적극 보장, 의경 감축·폐지에 따른 복무여건 악화 방지책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찰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무경찰 인권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해 경찰에 권고했다. 경찰청은 권고를 수용하고, 권고 이행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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