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설날 연휴 기간 동안 태극전사들의 본격적인 ‘금빛 질주’가 시작된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부터 설날인 16일, 그리고 주말까지 4일은 한국선수단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맥’으로 불리는 대회 하이라이트다. 한국대표팀의 주요 경기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메달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 설날 선물로 금메달을 안길 참이다.
◇ 믿는다 ‘아이언맨’ 윤성빈, 설날 아침 출격
연휴 첫 메달 소식은 설날 아침에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는 15~16일 이틀에 걸쳐 남자 스켈레톤 1~4차 주행이 펼쳐지며 세계 랭킹 1위 윤성빈(24ㆍ강원도청)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신성 윤성빈 앞에는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ㆍ라트비아)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지만 윤성빈은 누구보다 슬라이딩 센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난해 10월부터 홈 이점을 적극 활용해 슬라이딩 센터를 제 집 드나들 듯 훈련해 왔다. 이세중(38) SBS 해설위원은 “썰매 종목은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무척 중요하다. 윤성빈에 유리한 대목이다. 이제 스켈레톤에 윤성빈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윤성빈의 헬멧에는 별명인 ‘아이언맨’이 그려져 있다. 윤성빈은 “이제 아이언 맨이 아닌 골드 맨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최민정&심석희, 승자가 金 가져간다
설날 다음날인 17일 오후 7시부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가 펼쳐진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1ㆍ한체대)와 최민정(20ㆍ성남시청)이 출전한다. 둘 모두 1,500m가 주 종목이다. 두 여제의 양보 없는 한 판 승부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결선 무대에서 금ㆍ은 메달을 나눠 갖는 것이지만 캐나다ㆍ중국 선수들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변수가 많은 종목인 만큼 맏언니 김아랑(23ㆍ고양시청)의 깜짝 메달권 진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도 이날 함께 열린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22ㆍ한체대)을 필두로 황대헌(19ㆍ부흥고), 서이라(26ㆍ화성시청)가 준비 중이다. 이미 금 맛을 만끽한 임효준은 발걸음이 가볍고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다. 1,500m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황대헌은 아픔을 딛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관건이다.
최민정/사진=OSEN
◇ 이상화, 올림픽 3연패 위해 ‘올인’
단거리 간판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펼쳐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올인’했다. 이상화는 14일 예정된 1,000m 경기 출전권을 포기하며 주 종목인 500m에 집중하기로 했었다.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잇따라 500m를 제패한 바 있다. 이상화는 안방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를 완성해 국내 팬들에게 설날 선물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500m 승부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고다이라 나오(32ㆍ일본)와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같은 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예선도 열린다. 이승훈(30ㆍ대한항공)이 정재원(17)-김민석(18) 등 동생들을 이끌고 빙속 최강 네덜란드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휴 기간 동안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체코를 시작으로 스위스-캐나다와 일전을 벌이며, 남자 피겨 싱글의 차준환(17ㆍ휘문고)도 깜짝 메달 소식을 노린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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