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하는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얼음 위를 질주하는 동계올림픽 슬라이딩(썰매) 종목은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세 가지로 나뉜다. 모두 썰매 기구를 활용해 썰매 종목으로도 불리며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스피드 스포츠의 꽃’이다. 봅슬레이는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서영우(27) 조가 올림픽 사상 첫 메달 사냥을 노린다. 이에 반해 스켈레톤과 루지는 그 동안 메달과도 거리가 멀었기에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썰매 위 엎드려서 질주하는 스켈레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이 타는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다. 스켈레톤의 평균시속은 120km, 최고시속 150km까지 나와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한다. 이세중 SBS 해설위원은 “스켈레톤이 세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한 종목이다. 썰매 자체가 무겁고 낮아 안정감이 더 높기 때문이다”며 “인디언들의 짐을 운반한 데서 유래해 터보건으로 불리다 훗살 스켈레톤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처음엔 나무로 제작돼 부서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해 철사로 썰매를 감았고 이것이 뼈ㆍ해골과 닮아 스켈레톤이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는 미흡한 경기장 시설로 탈선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스켈레톤은 남자 1인승(1376.38m), 여자 1인승(1376.38m)으로 나뉘며 2일간 하루에 2번, 총 4번 주행한 기록을 합산해 메달 순위를 정한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윤성빈이 자신의 우상이자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34ㆍ라트비아)의 상승세를 막고 설날 아침 금메달에 도전한다.

루지/사진=OSEN
◇ 누워서 하늘보고 질주하는 루지
루지는 스켈레톤과 달리 하늘을 보고 썰매 위에 누워서 얼음 위를 활주한다. 평균 시속 140km, 최고시속 154km까지 나와 속도는 스켈레톤 보다 오히려 빠르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달려서 썰매 탑승하는 반면, 루지는 정지된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루지에는 경사면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차이점이 있다. 썰매에도 차이가 있다. 스켈레톤 썰매는 기본적으로 철재 썰매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유리 섬유가 더해져 강도와 유연성이 강도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반면 루지 썰매는 기본적으로 나무로 제작이 됐고, 스켈레톤과는 달리 나무로 만들어진 조종대가 존재한다. 조종대가 없는 스켈레톤은 온전히 그 조종을 어깨와 다리로 해야 한다. 경기 방식도 다르다. 스켈레톤은 남녀 1인승 경기만 있다. 그러나 루지는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2인승, 팀 릴레이 등 4종목이 있다. 2인승은 혼성 종목이긴 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남자 2명이 팀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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