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ㆍ브뤼노 마소 조가 2018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에서 역전 우승했다. 북한의 렴대옥ㆍ김주식 조는 1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브첸코ㆍ마소 조는 15일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235.90점을 올리며 역전 우승했다. 사브첸코ㆍ마소 조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76.59점)에 그쳤지만, 이날 대역전극을 펼쳤다. 사브첸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 로빈 졸코비와 호흡을 맞춰 연속 동메달에 머물렀다가 마소와 짝을 이른 평창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전날 쇼트 1위였던 쑤이원징-한충(중국)은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로 밀리면서 총점 235.47점을 기록, 0.43점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퍼드(230.15점)가 차지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224.93점)는 4위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북한의 렴ㆍ김조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으며 종합 13위를 차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북한의 고옥란-김광호가 기록한 페어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18위)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무결점 연기를 끝낸 렴대옥은 은반 위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는 자신의 최고 점수를 받아 들고 두 손을 들어 환호했다.
강릉=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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