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대구지역 곳곳에선 귀성객과 관광객, 대구에서 설을 쇠는 시민들을 위한 전시ㆍ공연과 전통체험 등이 풍성하게 열린다.
동대구역 광장은 유네스코 음악도시 대구의 명성에 걸 맞는 문화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15일에는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올림픽 라이브 사이트’가 열린다. 경기 생중계를 관람할 수 있는 대형스크린 설치되고, 지역 예술단체의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의 명물인 김광석 버스도 만나볼 수 있다. 17일부터 28일까지 운행되는 김광석 버스는 디제이가 진행하는 음악감상실 형태로 꾸며져 버스 내부에서 김광석 음악 감상 및 뮤직비디오 관람을 할 수 있다. 21,23,25,28일 오후6시부터는 김광석 노래와 삶의 스토리를 주제로 미니콘서트가 펼쳐진다.
공연과 전시도 풍성하다.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챔버홀에서 설맞이 영상 음악회 ‘백조의 호수’를, 오페라하우스는 동성로 대백 앞 야외무대에서 뮤지컬 거리공연을 펼친다. 라이센스 및 창작 뮤지컬, 앙상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거리공연에 이어 17~18일에는 생활문화동호회와 함께 동대구역 대합실을 찾아 성악, 기악연주, 오카리나, 팬플룻 등 귀성객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대구미술관에서는 연휴기간 휴일 없이 ‘2018 소장품전’과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과 대구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는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남춘모 작가 개인전 ‘풍경이 된 선(線)’ 등 3개의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 개띠 관람객들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제공한다.
민속놀이 체험마당도 펼쳐진다. 국립대구문화박물관에서는 복주머니 만들기, 홀로그램 아트체험, 네임텍 팬시우드, 소원나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 광장, 향촌문화관 야외마당, 근대문화체험관,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전통의상 대여 사진촬영 엽서쓰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딱지치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대구에서 설연휴를 보내는 김민주(26)씨는 “짧은 연휴라 아쉽지만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많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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