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사진=OSEN
마스크의 모습처럼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듯 했다. 윤성빈이 예선 1ㆍ2차 시기에서 라이벌들을 압도했다. 뛸 때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금메달 전망을 한껏 밝혔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예선 2차 시기에서 50초 07을 기록했다. 앞서 1차 시기에서 자신이 세운 트랙 레코드인 50초 28을 또 0.21초나 앞당겼다.
전체 기록뿐만이 아니다. 스타트가 강점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스타트 신기록인 4초 59를 끊었다. 코스 운영도 만점이어서 1ㆍ2차 시기 합계 1분 40초 35로 예선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차 시기에서는 최고 속도 또한 129.3km가 나왔다.
2위에 오른 러시아의 복병 니키타 트레구보프의 합계 기록 1분 41초 09보다 0.74초나 빨라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분 41초 23으로 윤성빈에 약 1초가 모자랐다.
결국 윤성빈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릴 수 있던 원동력은 스타트에 숨어있다. 다른 선수들이 4초 7에서 4초 8초대에 머물렀으나 윤성빈은 4초 5대까지 끊으면서 그만큼 일찍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전 노로 바이러스에 걸려 체중이 3kg이나 빠진 악재를 극복한 놀라운 레이스다.
김지수는 또 하나의 이변이다. 김지수는 2차 시기에서 50초 86으로 1차 시기보다 못했으나 합계 1분 41초 66으로 6위에 올라 16일 결선에서 황제 두쿠르스와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선수들은 상위 20위 안에 들어야 결선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평창=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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