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자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연휴기간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사이판ㆍ도쿄ㆍ오사카 등 일부 항공사의 단거리 노선은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4∼18일 유럽 노선 전체 예약률이 98%로 사실상 만석을 이뤘다. 연휴를 파리ㆍ런던ㆍ로마ㆍ바르셀로나 등 유럽에서 보내려는 여행객과 유학생ㆍ주재원 등이 설을 보내러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예약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호주ㆍ뉴질랜드ㆍ괌ㆍ사이판 등 대양주 예약률도 89%를 기록했고, 동남아ㆍ일본ㆍ중국 노선은 현재 70∼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이 82%에 달하고 잇다. 동남아 85%를 비롯, 일본 85%, 미주 84%, 유럽 83%, 대양주 83% 등이다. 중국만 75%를 기록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발 항공권 예매율은 일본 92%, 홍콩ㆍ마카오 91%, 대양주ㆍ동남아ㆍ블라디보스토크가 각각 80%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마쓰야마 99%, 후쿠오카 96%, 오사카 94% 등 거의 좌석이 매진됐다.
진에어도 대양주 93%,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등 대부분 예약률이 80%를 넘어섰다. 노선별로는 삿포로 95%, 후쿠오카 93%, 괌ㆍ하와이 93%, 코타키나발루 92%, 대만 91%, 다낭 90% 등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가까운 노선은 연휴 중에도 단거리 여행객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제주 등 국내선 예약률도 더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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