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이 올림픽슬라이딩센터 트랙 최고 기록을 세우며 경쟁자들과 현격한 실력차를 선보였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28로 트랙 최고 기록을 세웠다. 50초28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34ㆍ라트비아)가 세운 50초64를 0.36초나 앞당긴 신기록이다.
윤성빈은 이날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30명 중 6번째 주자로 출발선에 섰다. 폭발적인 도약으로 썰매에 오른 윤성빈은 4초62의 스타트로 레이스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4초62는 자신이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에서 기록한 4초61에 불과 0.01초 뒤진 기록이다. 윤성빈은 이어서도 군더더기 없는 레이스를 펼치며 최고 시속 124㎞를 찍고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도착지점으로 들어왔다.
윤성빈의 최고 경쟁자인 두쿠르스는 50초85로 공동5위에 머물렀다. 공식 훈련 주행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던 돔 파슨스(31ㆍ영국)도 두쿠르스와 같은 50초85에 그쳤다. 30명 가운데 6번째로 출전한 윤성빈은 스타트 기록에서도 4초62로 경쟁자들 중에 가장 좋았다.
한편, 김지수(24)는 50초80으로 깜짝 선전하며 4위에 올라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트 기록은 4초68로 윤성빈에 이은 2위다.
평창=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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