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페어스케이팅 대표 렴대옥(16)과 김주식(23)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69.40점(기술점수 38.79점+ 예술점수 30.61점)을 받았다. 3번째 그룹 마지막 4번째 주자로 연기를 펼친 이들은 클린 연기를 펼치면서 종전 개인 최고점(65.25점)을 경신하며 11위를 차지, 프리스케이팅(15일) 진출을 확정했다. 렴대옥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하면서 우리는 한 핏줄을 나눈 인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주식은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우리 응원단과 남측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줘서 심리적으로 고무가 돼서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국 출전권으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피겨 페어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42.93점으로 최하위(22위)를 기록,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진출에 실패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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