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조선 무신 신유정 입성 행렬 재현
윈터 페스티벌ㆍ얼음낚시 등 즐길거리 가득

설 연휴 기간 강릉시와 평창ㆍ정선군 등 평창올림픽 개최지에서 풍성한 문화이벤트가 열린다.
연휴 첫날인 15일 오후 2시에는 KTX강릉역에서 월화거리까지 1.7㎞구간에서 ‘강릉 부사 납시오’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 행사는 조선 초기 태종의 친위부대였던 금군(禁軍)을 이끌고 왜구를 물리친 대도호부사 신유정(1347~1426)의 강릉 입성행사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강릉 대도호부사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행렬이 선보인다. 취타대 30여명을 앞세운 행차는 대도호부의 기수단과 부사를 수행하는 관리, 농악을 그대로 재현한다. 앞서 행차 행렬은 지난해 10월 평창올림픽 G-100 기념 행사에도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릉 대도호부사 행차는 이날 첫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6일과 22일에도 계속된다.
설상, 썰매종목이 열리는 평창에선 설 연휴기간 윈터 페스티벌과 전통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선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민화 병풍 전시, 세계 전통 탈 문화 관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KTX경강선 진부역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유물과 풍속화,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과 진부면 오대천에선 ‘2018 평창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가 결합된 이 축제장을 찾으면 미운 오리 새끼, 알라딘 등 세계명작동화를 주제로 한 대형 눈조각을 감상할 수 있고, 얼음 송어낚시장을 찾으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정선에선 15~18일 정선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설 맞이 민속공연 체험이 열린다. 굴피집과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정선지역의 독특한 전통 가옥을 조성해 관광객을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초대한다. 김태욱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결합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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