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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장기 공석’ 마침표… 전주교대ㆍ방송대 총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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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장기 공석’ 마침표… 전주교대ㆍ방송대 총장 임명

입력
2018.02.14 14:3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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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 김우영ㆍ방송대 류수노

학교측 지지후보 달라 내홍 예상

공주대는 법적 다툼으로 연기

김우영(왼쪽) 전주교대 신임 총장, 류수노 방송통신대 신임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우영(왼쪽) 전주교대 신임 총장, 류수노 방송통신대 신임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3년 넘게 공석이던 전주교대와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에 각각 김우영, 류수노 교수가 임용됐다.

교육부는 전주교대와 방송대, 공주대의 총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각 대학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심사한 결과 전주교대 총장으로 김우영 윤리교육과 교수, 방송대 총장으로 류수노 농학과 교수가 임용됐다고 14일 밝혔다. 46개월 째 공석인 공주대 총장 임용은 이번에도 보류됐다.

앞서 교육부는 전주교대 총장 임용후보자 가운데 1순위로 이용주 후보, 2순위로 김 후보를 ‘적격’ 판단했으나, 구성원 투표 결과 2순위인 김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더 큰 지지를 받았다. 학교 측은 김 후보의 총장 임용을 수용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냈고 교육부는 이에 따라 임용 절차를 마쳤으나, 여전히 당초 1순위였던 이 후보를 지지하는 구성원들이 있어 임용 후에도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방송대도 40개월 간의 총장 공석 사태를 일단 매듭지었지만, 당분간 내홍은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순위로 류 후보, 2순위로 김영구 후보를 ‘적격’ 판단했고, 학생ㆍ직원의 지지가 류 후보에 몰렸지만 교수들이 반발하면서 의견차가 커졌다. 실제 방송대는 구성원 간 합의가 불발돼 교육부에 각각 의견서를 제출했고 파열음이 커지면서 김 후보는 자진 사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성원의 합의된 의사를 달라고 다시 요청했으나 접점 없이 학내 갈등만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오랜 총장 공석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학교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주대 총장은 후보자와 교육부 간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어 임용이 보류됐다. 교육부는 공주대 총장과 관련해선 추가 법적 검토 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교육부가 김현규 후보의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김 후보가 교육부를 상대로 임용제청거부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해 1ㆍ2심에서 승소했고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공주대 총장 관련 후속 절차도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각 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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