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젝스키스와 핑클을 키워낸 가요제작자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DSP미디어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 온 이 대표는 13일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4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국 가요계 매니지먼트사 1세대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1981년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소방차, 유열, 심신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았고, 1992년에는 DSP미디어의 전신인 대성기획을 설립해 잼, 코코, 젝스키스, 핑클, 카라, 클릭비, SS501, 레인보우, 에이프릴 등 여러 인기 아이돌그룹을 발탁하고 키워냈다. 2009년 제24회 골든디스크 제작자상을, 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공로패를 수상했다. 2015년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을 당시엔 몸이 불편한 고인을 대신해 카라의 박규리와 한승연이 수상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유족으로 부인 최미경씨, 딸 나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15일 낮 12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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