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또 한번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상ㆍ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공정 무역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갖고선 “한국과의 협정은 재앙이었다”며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우리에게 손실만 낳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협상을 통해 한미 FTA를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거나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지목하며 해당 국가들이 미국을 상대로 불공정무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 그들은 25년 간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수입 세탁기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하며 한미 FTA를 “재앙으로 판명될 거래”라고 규정하는 등 한미 FTA를 여러 차례 재앙이라고 표현해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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