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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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사진=연합뉴스
동양인에게 마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던 분야를 개척한 김민석의 등장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촌고를 이제 졸업하는 1999년생 김민석이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끝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1분 44초 93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작성하며 이 종목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면서다.
김민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하고 16세이던 2014년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성장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내심 평창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
1,500m 내내 최고 스피드를 내야 해 체력소모가 극심한 이 종목은 신체조건이 우수한 유럽 선수들조차 꺼리고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동양인에게 마의 영역으로 분류된 배경이다.
그럼에도 김민석이 해낼 수 있었던 데는 체력과 스피드, 순발력까지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첫 월드컵에서 거구의 유럽 선수들에 맞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스케이트를 자신 있게 타는 배짱도 한 몫을 했다.
여기에 밥 데 용 코치가 세심하게 그를 챙겨주고 지도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민석은 “동메달이 큰 영광”이라며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릉=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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