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대화 필요성 강조
트럼프 “비핵화 추가 조치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북한의 3차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관련,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화 의사가 실제)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해서 지원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북한이 원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발언을 고리로 북미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김여정 특사가 찾아온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추가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북이나 남북대화와 상관 없이 새로운 강한 제재가 곧 나올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최대 압박 캠페인은 강화될 것이다. 모든 동맹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보이면서도 압박의 고삐는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금까지 말했듯이 북한이 우리와 진지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할 준비가 된 때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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